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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넘어서는 작품
한국 무협 만화의 자존심이자 최장수 연재 라는 타이틀을 가진 열혈강호와 같은 시기에 용비불패에 입문 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 열혈강호와 용비불패 중 어떤게 더 재미있냐는 스스로의 질문에는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라는 질문 만큼 용비불패 또한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겨 봤던 만화책 중 하나였습니다. 만화의 스토리도 무척이나 만족 스러웠고 처름으로 검이나 권을 쓰는 주인공이 아닌 창을 쓰는 주인공을 만나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읽어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쓸데 없는 걱정 이였습니다. 오히려 주인공의 무기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 왔으며 왜 창을 쓰는지 점점 알게 되어 게임 처럼 하나 하나 공략 하는 느낌 마냥 주인공에게 동기화 되어 만화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작화 또한 일본 만화의 작화랑은 다른 느낌이지만 처음부터 매력을 느꼈습니다. 후반부에는 더욱 작화에 매료 되어 스토리를 이해하고 느끼는 것 보다 작화에 더욱 빠졌던 것 같습니다. 이후 고수라는 이름의 만화를 웹툰으로 다시 재개 하셨을때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어릴적 매주 화요일 주간 점프를 기다리듯 "고수" 라는 웹툰 또한 매주 기대하며 설레임 속에 기다렸습니다. 고수 또한 용비불패에서 느꼈던 만족감 만큼 크게 만족 하며 읽었으며, 다시 나타난 구 주인공 용비에게 반가움이 주는 만족 또한 느꼈습니다. 스토리 개연성 또한 개인적으로는 훌륭하다고 판단 하고 있습니다.
고수중 고수 문정후 작가의 작화
문정후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면, 그의 그림은 국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세영, 이현세 등의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심지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작가들도 그의 그림 실력에 한 수 아래라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있을 정도로 그의 작화 실력은 국내에서 정평 나있다고 봅니다. 어느 행사에서 후배 작가들이 문정후 작가의 원고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는 그가 얼마나 높은 위치에 있는지 증명하는 일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작가의 그림체는 요즘 웹툰 트렌드와는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90년대에서 2000년대에 걸친 한국 무협만화 즉 박봉성이나 황성 같은 시절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지만, 그것을 웹툰에서 본인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멋지게 고수라는 웹툰을 성공 시켰습니다. 캐릭터들의 싸움 장면에서 주변 풍경이 산산조각 나는 이펙트, 강조된 짙은 음영, 흰자위만을 사용한 살벌한 눈빛 등 문 작가만의 특징적인 표현법은 그의 작품을 한눈에 알아보게 합니다. 오랜 무협 만화 연재를 통해 다져진 액션 연출 또한 살아 움직이는 것 처럼 느껴질만큼 뛰어납니다. 그리고 진지한 장면과 유쾌한 개그 장면을 보여주는 인물의 이중성 또한 자연스럽게 이어가 어색 하지 않도록 맺음을 지어내는 능력 또한 한 못 합니다.
그는 자신의 만화 인생을 박봉성 화실에서 시작했습니다. 데생맨과 배경맨으로 약 5년을 보낸 후, 동료 만화가 류기운의 제안으로 함께 만화를 그리게 됩니다. 이들의 파트너십은 '용비불패'라는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 비밀스런 과거를 가진 떠돌이 창의 고수가 무림의 괴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는, '붉은매', '열혈강호'와 더불어 한국 무협 만화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용비불패에서 이어져 고수 까지 가는 여정
"용비불패"는 용비라는 현상금 사냥꾼이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로, 과거 흑색창기병의 지휘관이었던 그가 구휘라는 현상금이 걸린 인물을 잡은 이후 팔어 넘기로 관청에 가는 중 발생한 이벤트 즉 용비불패 세계관에서 전설의 존재와도 같은 금화경 사건으로 부터 시작 됩니다. 괴로운 과거를 가진 용비는 현상금 사냥꾼으로서 삶을 살아가며 자신이 죽인 이들에게 돈이나 패물을 바치는 것으로 속죄합니다. 이러한 속죄의 이유로 돈을 밝히는 용비는 당연히 황금성을 찾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이 다른사람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고, 결국 황금성의 입구인 숲에서 다른 세력들인 마교도, 구휘의 부하 등과 싸우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용비의 개인사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큰 사건보다는 인간 관계와 감정의 깊이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용비불패"의 매력 중 하나로, 읽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이렇게 막을 내린 용비 불패는 고수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수"에서는 "용비불패"의 세계를 이어받아 강룡이 주인공으로 나서며, 그의 스승 사파무림의 절대자로 군림했던 독고룡배신한 파천문 사천왕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림에 출두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의 여정입니다. 확실한 사부님의 복수 의지를 가진 강룡이 점점 무엇이 진실인지 마주해 나가며 본인의 내면과의 갈등을 보여 주며 이야기를 전개 하지만 마지막에 결투에 다모이는 조연들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좀더 흥미 있고 재미 있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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