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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와의 첫 만남
아일랜드를 처음 읽어 본건 중학교 때였습니다. 한참 만화를 좋아하던 나이라서 그런지 이런저런 만화책 표지를 보고 오늘은 무엇을 볼지 정하는 걸 즐겼습니다. 마치 맛집에 가서 오늘은 무슨 음식을 먹을까 하는 고민처럼 그때는 지금처럼 만화책에 대한 욕구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실패한 만화책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날은 성공 중에 성공 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일랜드를 발견한 저의 눈과 그걸 집어낸 손에 감사할 정도로 너무 즐겁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처음 느낌은 그전에 재미있게 읽은 소설 퇴마록처럼 다가왔습니다. 작품의 구성이나 세계관등이 비슷하여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여주인공 미호를 처음 봤을 땐 재벌집안에 집사도 있고 해서 성격이 재수 없구나라고 생각 하던 중 남주인공 반을 보고는 여주인공이 착하게 느껴졌습니다. 여주인공 보다 훨씬 더 재수 없는 행동과 대사지만 그렇게 해도 될 만큼의 강함이 바탕되기 때문에 그것이 더욱 매력으로 느껴지며 나중에는 겉은 따뜻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사람 즉 츤데레의 표본 같아 보였습니다. 주인공 반과는 반대로 개그 캐릭터를 담당하는 요한은 거의 주인공급의 조연이었습니다. 반만큼의 강함을 가지고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반이랑은 전혀 다른 힘을 가진 존재입니다. 반이 만약 어둠의 힘이라면 요한은 빛의 힘을 가진 전사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여주인공을 공격하는 적들을 반과 요한이 물리치며 성장하는 모습과 티격태격하는 그림들이 끊임없이 읽을 수밖에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어 그때는 책을 놓지 않고 읽었습니다.
아일랜드의 작가 양경일
양경일은 한국 만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작품은 뛰어난 그림체와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하며, 특히 '아일랜드'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만화계에 발을 들인 이후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였습니다. 소마신화전기, 아일랜드, 신암행어사 같은 작품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해왔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만화는 독특한 세계관과 함께 강렬한 캐릭터들을 통해 기억에 남도록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아일랜드'에서는 한국적인 요소와 서양의 판타지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를 창조해냈습니다.
작가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 그림과 함께 섬세한 감정 표현에도 큰 중점을 둡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인물의 표정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읽는 이로 하여금 캐릭터의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의 작화는 특유의 날카롭고 무게 잡힌 작화력으로 대한민국 만화가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고 그 점을 잘 살려 화려하고 잔혹한 연출로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또한 이노우에 다케히코(슬램덩크 작가)등의 해외 유명 만화가를 비롯하여 여러 언론 매체 등도 이런 그의 실력을 매우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의 성공은 단순히 뛰어난 그림 실력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인물들의 감정과 복잡한 관계 등을 작화로 이어질 만큼 표현해내는 실력을 통해 작가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만화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그의 대표작 아일랜드는 웹툰으로 다시금 돌아와 2부로서 아일랜드 이야기를 이어가 완결을 지었으며 티브이 드라마로 실사화되어 방영까지 되었습니다.
아일랜드,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만화 아일랜드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오컬트 판타지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반은 정염귀로로 불리는 정체불명의 생명체에 맞서 싸우는 인물로, 우연히 제주도에 도착한 여주인공 원미호에게 붙은 정염귀를 돈을 받고 제거하는 보디 같은 같은 역할을 맡게 됩니다. 원미호의 집안은 제주도의 한 리조트를 운영하는 강력한 가문의 후손입니다. 원미호는 처음에 반의 정체에 대해 의심하지만, 점차 그와 함께 정염귀로부터의 위험에서 반의 도움을 받으면서 의심이 사라지고 그 의심은 믿음으로 변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재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서 항상 반을 상대할 때는 조심합니다. 그러던 중 사회 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제주도에서 선생을 하던 중 학생에게 붙은 정염귀로 인해 자기에게만 쫓아오는 정영귀뿐만 아니라 다른 정염귀를 멸함과 동시에 섬을 지키기 위해 뜻을 합치게 됩니다. 바티칸의 명은 받은 요한은 이 이야기의 또 다른 중요한 인물로, 외국에서 온 수수께끼 같은 남자입니다. 요한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신의 힘을 대행으로 정염귀들을 제거합니다. 스토리 중 요한과 반은 싸우기도 하지만 동료로서 목적은 같아 항상 원미호를 위협에서 구해내곤 합니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서서히 제주도의 비밀이 드러납니다. 아일랜드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신화, 그리고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화는 이 세 인물의 관계 발전과 각자의 내면적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신비롭고 때로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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