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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모아

시리아 반군, 수도 다마스쿠스 진입…아사드 정권 붕괴 임박?

by 동네e장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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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 외곽의 한 고속도로에 시리아 정부군 탱크가 버려져 있는 가운데, 반군이 탄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시리아 내전은 2020년 이후 소강상태였지만 지난달 말부터 반군이 알레포를 포함한 주요 지역을 속속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불붙고 있다.


13년 동안 이어져 온 시리아 내전이 극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이슬람주의 무장 조직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 샴(HTS)’이 이끄는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진입했다는 소식과 함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 수도를 떠났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아사드 정권의 철권통치 기반이 무너지는 형국이며, 전문가들은 아사드 정부의 붕괴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7일 현지시각 시리아 반군들이 시리아 하마 남쪽에서 진군 중이다.

🏰 수도 함락 위기, 다마스쿠스서 재편되는 권력지형

반군은 8일 새벽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리 군이 다마스쿠스로 진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인권침해로 악명 높은 다마스쿠스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석방하고,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운영을 중단시키는 등 사실상 수도 내 주요 시설에 대한 통제력을 과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아사드 대통령이 이미 수도를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알레포, 홈스에 이어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반군의 손에 들어가며 아사드 정권의 권력기반은 급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 아사드 정권의 붕괴 조짐, 외부 지원 축소가 결정타

아사드 정권은 오랜 기간 이란, 러시아,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같은 외부 세력의 지원을 기반으로 내전을 버텨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고,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충돌로 타격을 입으면서 지원 여력이 급감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사드 정부는 반군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군 지도자 아부 무함마드 골라니는 이번 반군의 수도 진입을 “역사적 승리”라며, 항복한 이들을 해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관계자들도 시리아 반군이 “아사드 정부군을 압도하는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 외세 개입 축소와 지역질서 재편…시리아 미래는 어디로?

아사드 정권이 무너질 경우, 시리아를 통해 중동 내 영향력을 행사해온 외부 세력들의 전략도 재조정이 불가피합니다. 이란, 러시아, 튀르키예 등은 자국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여왔지만, 이제 그들의 ‘동상이몽’ 역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시리아는 우리의 친구도 아니고, 우리의 싸움도 아니다”라며 미국 개입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반군 공격이 그간의 노력을 훼손한다며 정치적 공백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길었던 내전의 끝자락?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지금까지 62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제 반군은 수도를 점령하며 내전의 판도를 뒤집는 상황까지 이르렀고, 아사드 정권은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중동의 복잡한 역학 관계, 열강들의 셈법, 그리고 반군 내 다양한 이념적 분파 간 이해관계가 얽힌 가운데, 시리아는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리아의 미래와 중동 지역 질서가 어떻게 재편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다마스쿠스에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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