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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원펀맨
사실 원작이 존재는 책을 한참 읽고 나서 알았습니다. 그래서 원작을 찾아보니 스토리는 재미있으나 작화가 저의 스타일과는 멀어 그냥 리메이크판만 보자고 결정하였습니다. 물론 원작을 더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건 각자의 취향인 것 같습니다. 우선 처음 봤을 때 작화를 보고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액션씬은 생동감 있었으며, 배경 인물 묘사 등의 디테일에 놀랐습니다. 화면의 구도 또한 영화를 보는 듯하여 눈이 즐거웠습니다. 스토리는 완전한 먼치킨이 혼자 너무 강해서 고독 해져버린 히어로물인데 이 강함을 오해로 인해 다른 인물들은 인지를 못하다가 점점 알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약하지만 수련과 노력을 통해 강해지는 성장물이 있다면 원펀맨은 이미 가장 강함을 가지고 시작하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제목이 원펀맨 인 것처럼 모든 적을 대부분 원펀치로 끝낸다 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제목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근면 성실의 작가 무라타 유스케
무라타 유스케는 만화계에 첫 발을 디딘 이후로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의 첫 등장은 16세 때, 소년 점프에 단편 '파트너'로 입선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2002년, '아이실드 21'로 정식 데뷔하며 만화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무라타는 '아이실드 21'의 작화를 맡아, 점프 만화 전반에 대한 깊은 애정과 뛰어난 그림 실력을 바탕으로 장인정신을 발휘했습니다. 그의 열정과 실력은 오다 에이이치로, 우스타 쿄스케와 같은 선배 만화가들로부터도 인정받으며, 그들마저도 무라타의 재능을 칭찬할 정도입니다.
무라타의 프로페셔널함은 단순히 그림 실력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아이실드 21' 연재 기간 동안 그는 단 한 번의 휴재도 없이 7년 간 작업을 이어가며, 불성실한 연재 태도로 비판을 받는 일부 만화가들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드래곤볼 이후 세대의 만화가로서 주간 연재의 성실함과 높은 멘탈을 겸비하며, 일본 만화계에서 덕목으로 여겨지는 성실한 작업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그림 스타일은 전통적인 방식을 선호하며, 어떤 스타일이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그림체에 개성이 없다는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것이 무라타의 강점입니다. 실제로, 그는 각종 행사나 축하 일러스트를 그릴 때 종종 선정되는데, 이는 그의 다재다능함과 높은 퀄리티의 그림 실력 덕분입니다.
무라타는 컬러 작품에서도 그의 실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점프 40주년을 기념하는 포스터에서 그는 역대 점프의 주인공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그렸습니다. 이 작업에서 그는 각 캐릭터의 원작자가 사용한 그림체와 채색 기법을 세심하게 고려하며, 무라타만의 방식으로 리파인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매우 고도의 기술과 세심한 주의를 요구하는데, 무라타는 이 모든 것을 혼자서 완성해냄으로써 그의 엄청난 재능과 정성을 증명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무라타 유스케를 만화계에서 높이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그의 뛰어난 실력, 성실한 작업 태도, 그리고 다양한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은 그를 단순히 뛰어난 만화가로만이 아니라, 진정한 예술가의 반열에 올려놓습니다.
원펀맨의 이야기
주인공 사이타마는 특별한 능력 없이 일상을 살던 중,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하고 극한의 훈련을 거쳐 모든 적을 한 방에 끝낼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압도적인 힘은 그에게 대머리라는 패널티를 주는 동시에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바로, 진정한 상대를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떤 적이든 힘을 조절하지 못하면 대부분 한방에 사라져 버리는 적과 동시에 압도적인 소외감 그리고 허무함입니다.
사이타마의 여정은 보로스의 지구 침략으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처음로 위기감이 느낄 만큼 강한 적을 맞이한 히어로 연합으로 인해 어쩌면 사이타마도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주는 전환점이었습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우주에서 온 최강의 괴인 보로스는 자신과 동등하게 싸울 수 있는 상대를 찾아 지구에 옵니다. 그와 그의 군단은 지구를 큰 위기로 몰아넣지만, 히어로들과 사이타마는 이를 막아섭니다. 사이타마와 보로스의 전투는 극적인 것처럼 보이고, 사이타마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싸워야 했던 것처럼 보이지만 보로스가 죽어가면서 말한 마지막 대사에서 "넌 강해도 너무 강하다.."라는 대사를 끝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 역시나 사이타마에게는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사이타마의 승리는 그의 끝없는 힘을 보여주며, 동시에 그가 여전히 갈망하는 도전과 싸움의 의미를 탐구하게 합니다.
이후 이야기는 더욱 복잡해지면서 괴인연합과 히어로 연합 간의 대규모 충돌로 이어집니다. 이 전쟁은 각종 괴인과 히어로들의 다양한 능력과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전투 장면을 선사합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가로우, 원래는 히어로를 꿈꾸던 인물이지만,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괴인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여정은 그가 가진 고뇌와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루게 되며, 이후 괴인 연합과 히어로 연합의 지속적인 충돌을 보여줍니다.
"원펀맨"은 이처럼 표면적으로는 화려한 액션과 강력한 캐릭터들의 전투를 다루지만, 깊이 있게는 개인의 정체성, 정의의 의미, 그리고 인간 내면의 갈등과 고뇌를 탐구합니다. 사이타마의 여정은 그가 가진 압도적인 힘 뒤에 숨겨진 취약성과 고독을 드러내며, 진정한 강함이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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