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헌터, 연재는 정말 느리지만 재미 만큼은 보장

주인공 곤과 동료들

목차

헌터×헌터와 유유백서

헌터×헌터가 연재되기 한참 전에 유유백서라는 작가 토가시 요시히로의 작품이 있습니다. 두 작품다 작가의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으며, 순서상 유유백서를 정말 재미있게 읽은 저로서는 기대되는 헌터×헌터를 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인공의 성격은 정말 서로가 정말 다르지만 역경을 노력으로 이겨내는 방식과 악과의 타협은 없는 점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유백서의 주인공 유스케의 성격이 좀 더 츤데레 같아 좋아 보이고 헌터×헌터의 주인공 곤은 너무 정직하고 착해서 마치 더파이팅의 일보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쉽게 말해서 외골수 중에 외골수입니다. 누구도 꺾을 수 없는 황소고집의 소유자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라 봅니다. 헌터×헌터에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 곤의 매력적인 동료 키르아부터 해서 여러 동료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적이지만 동료 같은 히소카가 정말 매력 적이었습니다. 진을 곤경에도 처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성장의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아 곤의 스승 같기도 합니다. 그의 외모 또한 광대처럼 꾸며져 있지만 사실은 어마무시하게 잘생긴 미청년 인걸 알게 된 이후 더욱 호감도가 상승했던 것 같습니다. 

 

악마의 재능 토가시 요시히로

 

일본 만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는 토가시 요시히로입니다. 그는 그해 최고 만화에 수상하는 데즈카 오사무가 심사한 데즈카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그의 부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 「세일러문」의 작가, 타케우치 나오코입니다. 두 사람은 엄청나서 200억 원 커플로도 알려져 있으며, 토가시의 동생 토가시 히데아키 역시 만화가로서 그 가문의 예술적 재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토가시 요시히로는 만화가로서의 삶에서 진부한 이야기의 패턴을 전혀 보이지 않는 독특한 경로를 걸어왔습니다. 그의 이야기 전개는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며, 팬들을 그의 작품 세계로 깊이 끌어당깁니다. 하지만, 그만큼 연재 속도가 느린 편이며, 때로는 격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연재 중단이 잦고, 때로는 그림 퀄리티에 있어서 콘티 수준을 겨우 벗어나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만화는 재미와 품질 면에서 확실한 보증을 제공하며, 그의 진심이 담긴 작품에서는 그만의 독특한 터치력이 빛을 발합니다.

90년대 초 드래곤 볼, 슬램덩크와 같은 레전드 작품들이 시작되는 시기에 시작된 그의 작품 유유백서는 큰 성공을 거두며 그를 주간 소년 점프의 스타 만화가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연재 후반부의 압박 속에서 받아들인 날림 엔딩 이후 거의 1년 간 사라진 만화가로 취급받기도 했으나, 이후 헌터×헌터를 통해 다시금 점프의 간판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그답게, 유유백서부터 배틀 규칙의 정교함을 작품의 중요한 특징으로 설정했습니다. 특히 헌터×헌터에서는 주어진 조건과 규칙 내에서의 문제 해결 방식이 작품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리드 아일랜드 편은 마치 만화로 만든 완성도 높은 비디오 게임처럼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토가시 요시히로의 이야기는 천재성만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과 다방면에서의 시도 끝에 성공한 대기만성형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작품들, 특히 헌터×헌터의 잦은 휴재와 긴 연재 기간은 그가 스토리와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이는 작업 방식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일본 만화계에서 "가장 큰 악마의 재능"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헌터×헌터의 스토리

헌터×헌터의 이야기는 곤 프릭스라는 소년의 운명적 여정으로 시작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고래섬의 풍부한 자연 속에서 자라난 곤은, 인간 이상의 뛰어난 감각과 신체 능력을 지닌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대자연을 놀이터 삼아 자란 평범치 않은 일상으로 가득했으며, 이는 그의 타고난 능력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곤의 5촌 고모인 미토 프릭스는 그를 양육하며 사랑으로 키웠고, 곤은 그녀를 자신의 어머니로 여겼습니다. 친아버지 진 프릭스에 대해선 어린 곤에게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들었지만, 어느 날 헌터인 카이토와의 만남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진실과 그가 헌터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은 곤에게 아버지를 찾아가겠다는 강한 욕구와 헌터가 되고자 하는 꿈을 심어줍니다.

고래섬을 떠나 헌터 시험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곤은, 헌터 시험 도중 레오리오, 크라피카, 키르아와 같은 믿음직한 동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과 함께 시험의 다양한 도전을 극복하며, 끈끈한 우정을 쌓아갑니다. 곤은 또한 히소카라는 강력한 라이벌과도 마주하게 되며, 이후의 여정에서 그와 복잡한 관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곤과 그의 동료들은 여러 모험을 함께하며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중에서도 요크신 시티 편과 그리드 아일랜드, 키메라 앤트 편에서의 활약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요크신 시티에서는 네 명이 함께 활동하며 다양한 시련을 겪지만, 그 이후 키르아와 곤은 더욱 긴밀한 콤비로 활동하며 각자의 성장과 도전을 이어갑니다. 키메라 앤트 편에서 크게 부상을 입은 곤은 회장 선거 편 이후, 잠시 고향 고래섬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지난 모험을 통해 얻은 경험과 성장을 되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