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은행들의 발등의 불로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었던 비대면 대출 창구가 차례로 닫히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며 신규 대출 제한과 기존 대출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 비대면 대출 중단, 왜 지금?
은행권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4개 은행(국민 제외)이 이미 인터넷·모바일뱅킹 대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우리은행은 가장 먼저 비대면 신용·주택담보대출 문을 닫았고, 신한·하나·농협은행이 뒤를 따랐습니다.
이런 조치의 배경에는 가계대출 연간 총량제가 깔려 있습니다. 은행들은 올 초 제출한 대출 목표치를 넘어설 경우, 내년 대출 확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 올 8월 목표치를 초과한 상황이라 더 이상의 신규 대출은 가급적 억제하고, 기존 대출을 조기 상환하게 만들어 총량을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
📉 금리 인상도 한계, '빗장' 걸어 잠가
그간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높여 수요를 억제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 인상을 통한 신규 억제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결국 비대면 대출 창구를 막아버리는 극단적 선택을 택한 셈입니다.
일부 은행들은 실수요자(직장 이전·자녀 교육·질병 치료·부모 봉양 등)에게는 제한적으로 대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비대면 대출 진입 장벽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 소비자 불편, 불가피한 조치라고?
비대면으로 간편히 대출받을 수 있었던 경로가 막히면서, 대출이 필요한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오프라인 점포 감소로 영업점 방문조차 쉽지 않은 현실에서, 디지털 대출 길목마저 막힌 상황은 **소비자 입장에서 '이중고'**입니다.
그러나 은행들은 "가계대출 과잉 공급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가 불가피했다고 항변합니다. 거시경제적 안정과 내년 대출 확대 여력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입니다.
♻️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로 기존 대출 회수 가속
신규 대출을 틀어막는 것만으론 부족해, 은행들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며 기존 차주의 조기 상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대출 총량을 최대한 낮추려는 전략입니다.
🔮 달라진 대출 풍경, 앞으로의 과제
"모든 가계대출이 막힌 건 아니지만, 점점 편리한 대출 창구가 사라지는 상황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권도 "과도한 대출 규제와 관리 필요성 속에서 불편한 선택"이었다며 고개를 숙입니다.
앞으로 가계대출 시장은 단순 금리 조절을 넘어, 대출 총량 관리·진입 장벽 강화·기존 대출 회수까지 종합 전략이 혼재하는 양상을 보일 전망입니다. 소비자들은 변화된 환경 속에서 더 까다로워진 대출 접근성을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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